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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MS의 빙 챗과 빙 챗 엔터프라이즈, 구글 바드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긴밀한 격전이 펼쳐지고 있는 AI 챗봇 시장에서 검색엔진 시장점유율 경쟁이라는 아젠다까지 가지고 있는 MS와 구글의 히스토리를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챗봇인 '빙'을 웹, 모바일 기기를 포함해 타사 브라우저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구글 크롬, 애플 사파리에서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구글 AI 챗봇 '바드'와의 정면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ㅣ마이크로소프트(MS) 빙 챗, 빙 챗 엔터프라이즈
올해 2월 공개된 빙 챗(Bing Chat)은 오픈 AI의 GPT4와 MS의 프로메테우스모델을 결합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로 일반 사용자용입니다. 또, 지난 18일 공개한 빙 챗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전용 프라이빗 버전입니다. 빙 챗의 경우, 기존에는 MS 브라우저인 '엣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에 트래픽 및 검색 관련 매출 상승이 눈에 띄게 이어지지 않으면서 실적 상승을 현저하게 그리지 못했기에, 이번 브라우저 사용 확장은 이 부분을 타개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참고로 구글의 바드는 원래부터 다른 브라우저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 지원을 해왔습니다)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용 AI 채팅 서비스로, 빙챗과 비주얼 서치(Visual Search) 기능이 지원됩니다. 비주얼 서치는 채팅창에 이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유사한 콘텐츠를 찾거나, 이미지에 담긴 맥락을 파악하는 등 AI에게 사진과 관련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능입니다. MS 임원에 따르면 웹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그래프, 차트, 이미지가 포함된 시각적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인용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또 빙챗 엔터프라이즈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채팅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무감시 액세스' 원칙 하에 MS를 포함한 누구도 빙챗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볼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최근 챗GPT를 사용하다가 회사 기밀을 입력하는 등의 사례가 증가함에 따른 대안입니다.
MS는 지난 18일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인 '인스파이어 2023'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Copilot) 가격(사용자당 월 30달러)과 빙챗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MS는 올초부터 오픈 AI와 협력을 통해 AI 비서인 '코파일럿'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추가로 함께 소개하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 오픈 AI의 GPT4 모델 기반의 생성 AI를 투입한 버전입니다. 이날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 출시를 알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문서 초안을 AI가 생성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이미지를 직접 창작할 수도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현재 일부 기업에 테스트 운영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은 E3, E5, 비즈니스 스탠더드, 비즈니스 프리미엄 등 기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는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직 공식 배포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ㅣ구글 바드
구글의 AI 챗봇 '바드(Bard)'는 올해 2월 7일 공식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오픈 AI의 챗GPT가 지난해 11월 공개된 지 3개월 만에 빠르게 출시되며 대항마로서 주목받았습니다. 구글은 진즉에 관련 기술을 준비 중이었으나 챗GPT가 세상에 나와 주목받자 개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집니다. 당시는 GPT4 발표 이전이라(3월 14일 출시됨) 챗GPT가 2021년까지의 정보밖에 수집하지 못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었기에 바드는 최신 정보까지 망라해 사용자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였습니다.이에 검색엔진시장에서 구글의 경쟁자인 MS는 빙에 챗GPT 기반 언어모델(GPT3.5보다 향상된 언어모델인 프로메테우스)을 장착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바드가 출시된 바로 다음 날 발표하면서 대대적 관심을 받았는데, 이 역시 한 달 뒤에 도입하려던 서비스를 구글 바드 공개 소식에 앞당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에 있어서는 MS가 구글에 앞서 AI 챗봇을 적용한 것으로, 구글에 밀려 만년 2위였던 MS의 반격이었습니다. 5월부터는 챗GPT에도 기본 검색엔진으로 빙을 탑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챗GPT와 빙이 긴밀하게 연합하면서 챗GPT는 웹에 접근해 최신 답변을 시의적절하게 내놓을 수 있게 되었고 빙도 구글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전 세계 검색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S는 오픈 AI에 최대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자사 운영체제(OS)인 윈도(Windows)에도 오픈 AI의 챗GPT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더욱더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은 최근 한국에서 직접 조만간 40여 개 언어로 180여 개국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에는 이미지 정보를 이해하고 이미지를 추가한 답변을 생성하는 기능을 한국어로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MS와 구글 모두 올해 하반기부터 생성 AI로 인한 본격적인 실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네이버 카카오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AI 격돌이 예상되기에 하반기 AI 시장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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