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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 TV에서 신입 Live-Streamer 활동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유튜브, 틱톡 등 강세 속에서도 아프리카 TV는 여전히 견고한 성장으로 단단한 입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IT/콘텐츠 업계 직업으로서 아프리카 TV 스트리머 전망은 어떤지, 스트리머가 되려면 최소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ㅣ스트리머가 처음이라면?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아프리카 TV 스트리머(1인 미디어 진행자, Afreeca TV's live-streamer)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벤트가 개최됩니다. (영문 번역 시 단어 오해 방지 차원에서 스트리머로 단어 통일합니다) 지원 자격은 누적 방송 시간이 10시간 미만인 누구에게나 해당됩니다. 이벤트는 스트리머가 아프리카 TV에서 제공하는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상품 응모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미션은 방송시간, 방송일 수, VOD 업로드 수 등의 방송 활동 기준과 누적 참여자 수, 애청자 수 달성 기준에 해당되며 미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응모권을 지급합니다. 당첨되는 상품들은 모두 신입 스트리머들의 개인 방송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송 리스트 상단 노출 지원, 방송국 디자인 제작권 제공, 고사양 마이크 지급, 개인 방송용 조명 장비 지급, 방송용 카메라 지급과 같은 품목입니다.
아프리카 TV는 기존에도 신입 스트리머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개인 방송 장비를 지원하거나, 신입 TV 방송국을 통해 신입 스트리머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지원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요즘과 같은 디지털 인플루언서 포화 시대에서 신입 지원자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플랫폼에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플랫폼에서는 잠재적인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서비스 이용자 수 증가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은 신선하고 새로운 스트리머를 계속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 요즘과 같은 N잡(Multiple jobs) 유행 시대에 인플루언서로 성공하고 싶은 MZ세대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겠습니다.
ㅣ아프리카 TV 전망
아프리카 TV가 등장한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유튜브나 틱톡, 트위치 등으로 플랫폼 세대교체가 일어나는 것 아닌지, 지금도 여전히 아프리카 TV 스트리머를 직업, 또는 부업으로 선택하는 것이 전도유망한지 궁금한 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아프리카 TV 실적 발표에 따르면, 여전히 견고한 성장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3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매출도 867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15% 늘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아도 주력인 플랫폼 사업뿐 아니라 광고 매출에서도 성장을 보이며 실적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광고 매출이 높아진다는 것은 광고주들이 해당 플랫폼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뜻과 같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아프리카 TV가 단순 대중이 아닌 팬덤을 대상으로 하기에 타 채널 대비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으며, 롤(LoL)이나 피파온라인과 같은 흥행 게임에서의 코어 유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강점으로 꼽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실제 아프리카 TV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시장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플랫폼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올해 상반기 이용자 활동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서비스인 'MY+'를 출시하고, 스포츠 대회 중계나 베트남 국영방송사와 협업해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여러 변화를 꾀했습니다. 아프리카 TV 정찬용 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TV에서 스트리머를 꿈꾼다면, 동남아 시장 진출 또한 용이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요즘은 아프리카 TV 클립 영상을 편집하여 유튜브에 같이 업로드하는 방법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이용자들이 직접 다양한 확장 프로그램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오픈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경진대회를 열어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ㅣ준비 사항 5가지
아프리카TV가 아니더라도 트위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그야말로 SNS, 플랫폼, 인플루언서 포화 시대이기에 스트리머를 꿈꾼다면 나에게 가장 적합한 채널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처음 소개한 사례처럼 플랫폼 기업이 직접 지원하는 이벤트에 지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트리머로 성공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최소 아래와 같은 준비는 갖추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먼저, 일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이브 스트리머에서 인플루언서로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개 일관적인 주제를 꾸준한 간격으로 업로드합니다. 주제는 독특한 콘셉트가 아니어도 됩니다. 오히려 너무 특별한 주제를 선택하면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생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요리, 게임, 음악, 예술, 교육 등 대중적이어도 좋으니 내가 가장 재미있어하고, 열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 좋습니다. 일반적인 주제라는 뜻은 그만큼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2) 좋은 장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환경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라이브 스트리밍에 필요한 좋은 품질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웹캠, 카메라, 컴퓨터, 마이크 등 기왕이면 고품질의 장비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내가 만드는 콘텐츠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3)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환경이니까 방송을 내 센스에 온전히 맡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굉장한 달변가라고 인정받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라이브 방송이어도 초반에는 스크립트나 콘텐츠 구조, 흐름 등을 방송 시작 전에 미리 계획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전문 강연가 들도 대개 스크립트를 준비하고, 강의 자료를 준비하고, 미리 연습합니다. 라이브 환경이기 때문에 준비 없이 시작하면 실수나 실언을 할 수 있습니다. 방송 콘텐츠도 전반적으로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내 방송으로 많은 시청자들을 데리고 오기 위해서는 스스로 본인의 방송 채널을 홍보해야 합니다. 아무도 내 방송의 존재를 모를 테니 직접 SNS를 관리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나를 홍보하고,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5)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갖는 것이 이야기한 준비 사항들 중에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성공한 인플루언서들도 수년간의 무명 시절을 겪고서 성공한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 어떤 방법으로 성공할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인내심 있게 꾸준히 스트리머로 활동 가능할지 충분히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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